원인은 지구온난화…"시베리아 고기압과 남서쪽 저기압이 만나 폭설"

12일 오후 2시경 서울에 눈이 내리고 있다. 사진=김옥해 기자
12일 오후 2시경 서울에 눈이 내리고 있다. 사진=김옥해 기자

12일 오후 2시경 서울에 눈발이 강하게 날리면서 출근한 직장인들을 긴장시켰다. 앞서 한파로 인해 폭설을 경험한 후여서다. 특히 제설작업까지 늦어지는 바람에 차를 가지고 나온 일부 직장인들은 도로 위에 서너시간을 갇혀 있어야 했다.

또한 폭설은 크고 작은 접촉사고를 일으켰다. 후륜의 외체자들은 가속 폐달을 밟을 수록 미끄러지는 현상이 속출했고, 그나마 전륜차량 혹은 사륜구동의 경우 언땅 도로 위에서 제대로 기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번 폭설은 지구온난화 현상과 연관성이 크다. 산업화로 인해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뜨거운 열은 남극과 북극을 녹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북서쪽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겨울철이면 기상청 일기예보에 자주 등장하는 게 시베리아 기단이라는 단어다. 시베리아 기단은 시베리아 대륙에서 형성된다. 춥고 건조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기상전문가들에 따르면 겨울철 폭설은 시베리아 기단과 극해의 찬공기가 원인이다. 극해의 찬공기가 한반도까지 내려오지 않았는데, 지구온난화로 북극해에 있던 찬공기가 갈 곳을 잃고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에도 갑작스런 폭설이 내렸다는 설명이다.

한 기상전문가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이동하면서 동시에 남서쪽에서 따뜻한 수증기를 담고 있는 저기압과 한반도 상공에서 충돌해 눈구름이 강하게 발달하게 된 것이 이번 폭설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기상의 다변화는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 것으로 예견된다"며 "변덕스런 날씨에 적응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김옥해 기자
사진=김옥해 기자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