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내린 폭설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퇴근길 대란이 벌어졌다. 사진=뉴스클레임DB
6일 오후 내린 폭설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퇴근길 대란이 벌어졌다. 사진=뉴스클레임DB

6일 밤 수도권에 내린 폭설로 퇴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생각보다 눈 피해는 컸다. 도로 곳곳에 눈이 쌓이거나 결빙돼 차량들은 거북이걸음을 해야 했다. 차선이 보이지 않는 눈 덮인 도로 위로 뒤엉킨 차량과 미끄러진 버스, 자가용을 미는 시민들의 모습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도로 곳곳에서 추돌 사고가 발생했지만 견인차가 접근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대중교통도 ‘올스탑’ 됐다. 버스의 경우, 30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었고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탑승 중이던 버스가 고장 나 걸어서 퇴근한 시민들도 있었다.

지하철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가 발목을 잡았다. 뒤늦게 지하철을 찾은 일부 시민들은 운행량 감축과 운행시간 단축을 함에 따라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긴급제설에 나선 상태다. 폭설이 내린 퇴근 시간부터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불만이 온·오프라인에 빗발치고 있다.

기상청은 이미 이날 밤부터 서울 전역에 눈이 내리고 이에 따라 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본격적인 눈이 내리기 전인 오후 5시 무렵에도 수도권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당국의 제설작업과 안전 조치는 한발 늦었다. 물론 많은 눈이 내렸고 교통체증이 심한 퇴근길 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설작업을 신속하게 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제설대책을 미리 실천하지 못하고 교통대란과 사고를 초래한 당국의 무능 행정은 시민들의 질타를 피할 길이 없다.

이번 기회에 제설대책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기 바란다. 특히 폭설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재점검해 교통대란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후 관리보단 사전 예방이 우선이라는 점을 상기하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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