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 내정자 논란 증언
참가자 내성설 등 주작 의혹 계속

‘미스터트롯’에 이어 ‘미스트롯2’가 대박 행진을 걷고 있다. 숨막히는 역대급 반전을 속출시키며 최고 시청률 27.9%를 기록하며 지상파-종편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 자리를 거머쥐고 있다.

그러나 인기가 있으면 논란도 따르는 법, 일각에서는 ‘참가자 내정설’을 제기하며 이른바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최근 디시인사이드 미스터트롯 갤러리에는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의 미스트롯2 참가자 증언,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진상규명위원회는 “현재까지 계속해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 예선 참가자의 증언을 공개하고 나섰다.

한 참가자는 “대면 오디션 후 5곡을 영상 요청했고, 콘셉트까지 잡아줬다. 합격 날짜가 연기되는 가운데 하루 빨리 회사에 말을 해줬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스케줄을 정리하고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후 제작진이 냉정하게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의했을 때 재도전을 해도 뽑지 않는다, 실력 갖고 뽑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슬쩍 100인을 다 뽑아놨다는 말이 있던데 물어보니 바쁘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주장했다.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당시 상황을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 자료라고 할 수 있는 보조 작가로 추정되는 분과의 통화 녹취 파일을 전해줬다”며 “해당 참가자의 증언 외에도 다수의 증언을 확보한 상황이다. 그들 모두가 공정하지 못한 환경에서 기만 당했다는 생각에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다”며 제작진의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미스트롯2 오디션에 참가 신청을 냈던 지원자들은 “이미 출연진 100명이 모두 결정된 상태에서 참가 신청을 받았다. 이후 일괄 탈락시켜 일반인 지원자들은 프로그램의 경쟁률만 높여준 꼴이 됐다”고 폭로한 바 있다. 지원 기간이 남아 있었음에도 내부적으로 최종 합격자들을 정해 놓고 추가 지원자들을 ‘들러리’ 취급했다는 게 주된 불만의 내용이었다.

한 지원자는 “6차에 걸쳐 10월 31일까지 지원자 추가모집을 진행했다. 그런데 모집 기한이 끝나지도 않은 10월 27일에 예선 참가자 100인의 티저 촬영을 완료했다는 공식 보도가 나왔다”며 “지원자들은 공식 일정만 보고 마감 기한까지 참가 신청을 넣었는데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황당해하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10월 29일 티저 영상이 공개된 뒤 31일 예정된 마감일에 맞춰서 5·6차 지원자들의 참가 신청 메일이 한꺼번에 확인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며 “추가 접수에서 지원자들을 더 받으려 한 게 아니라 단순히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일반인 지원자들을 이용한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지원자들의 폭로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으나 ‘미스트롯2’ 측은 “내정설에 대해 확인해보겠다”는 짧은 입장만 밝혔다.

사진=TV조선
사진=TV조선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