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비판에, 노동계 고발까지..험난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行

여권 중진 노웅래 4선 의원 "최 회장 책임, 이사회서 강하게 물어야"..금속노조는 검찰에 고발

김동길 기자 승인 2020.12.23 15:32 의견 0
/사진제공=금속노조

"문제는 포스코의 산재 사고가 반복되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고, 최정우 회장 취임 후 안전 분야에 1조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말뿐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뭘 투자할건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포스코 현장 작업장에서의 잇단 안전 사고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비판이 나오고, 노동계에선 검찰 고발까지 나서면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연임 과정에 돌발 변수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달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1고로 부대설비 폭발사고로 3명의 근로자가 숨졌고, 보름여만인 지난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3소결 공장에서 일하던 집진기 정비 하청근로자 1명이 숨진 바 있다.

이에 최 회장은 이달 초 안전 분야에 3년간 1조원 투자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고, 이후 지난 11일 포스코 이사회는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 회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최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거치면 회장으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2기 체제를 앞두고 최근 정기 인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수소사업'과 '탄소 중립' 키워드를 방점에 두고 조직을 개편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권 중진인 4선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서울 마포갑)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지난 5년 동안 포스코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포스코건설 등 포스코 관련 산재 사망 노동자만 지난 5년 동안 41명"이라며 "아직 주총까지 시간이 남았고 경영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연임을 앞두고 있는 최 회장의 책임을 이사회에서 강하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위원은 "1조원을 또 투자하겠다고 하는데 이전에 거짓말한 것을 미루어 이도 믿기 어렵다"며 "단지 이사회를 통과하기 위한 입바른 소리한 것에 불과하다고 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노동자들이 일하다 숨지는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셔서 산재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심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고쳐지지 않는다"며 "최 회장의 연임에 대해서 엄정하게 재평가 재판단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안전 예산을 투자하고, 또 추가 약속한 다른 예산 1조원을 제대로 반영을 해서 안전 만큼은 포스코가 1등이 되는 노력을 할 때 연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내년 3월 주총을 통해 재연임에 성공하려면 마지막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지분 11.4%를 보유한 대주주 국민연금이 필요시 의결권 행사에 나서야 한다는게 노 위원 주장이다. 노 위원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 통과에도 적극적인 정치권 인사 중 한명이다.

노동계도 "포스코의 노동안전보건 시스템의 변화는 없고 포스코에서 책임지는 임원이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최 회장에 대한 고발에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는 "포스코에서는 2014년 7월 1일에도 고압산소 이송배관 화재사고로 3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바 있다"며 "기존의 사고 발생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유사 사고로 인한 사망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조치 의무 위반으로 인한 것으로 사업주는 주의의무를 심하게 해태한 것으로 업무상 과실 치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22일 최 회장을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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