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부당해고 35년, 김진숙 선배와 함께 일하고 싶다”

17일 청와대 분수대 앞 금속노조·조선노연 기자회견
금속노조·조선노연 “김진숙 복직 위해 투쟁 수위 올려”

김동길 기자 승인 2020.12.17 11:43 의견 0

“35년에서 끝내야 한다.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김진숙의 부당해고 35년을 하루라도 더 늘려서는 안 된다. 김진숙은 조선소로 돌아가야 한다.” 17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울려 퍼진 호소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부 지도위원은 34년 5개월을 해고당한 채 살아왔다. 복직해도 곧바로 정년이지만, 김진숙 지도위원은 지난 여름부터 한진중공업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그의 복직을 주장하며 금속노조는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로비에서 22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9일부터 청와대 농성 중이다.

김진숙 복직을 응원하는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서울 도심에서 오체투지를 시작한다. 오는 19일에는 85호 크레인과 희망버스를 기억하며 노동자와 시민이 희망차를 타고 부산을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

곳곳에서 그의 복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한진중공업과 산업은행, 정치권은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금속노조와 한국 조선산업 노동조합의 대표연대체인 조선업종노조연대(이하 조선노연)는 복직 투쟁의 확대를 알리기 위해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심의위원회’는 이미 2009년과 올해 9월 두 차례에 걸쳐 김진숙 동지의 해고를 부른 과거 사건은 명백한 민주화운동임을 확인하고 복직을 통해 부당해고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회사는 국가 기구의 결정을 무시한 채 버티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국가 기구의 수장인 대통령이 나서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물론이고 회사가 이를 주저하거나 거부할 명분은 없다. 빠른 결단만이 새해로 넘어가는 시기에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희망의 선물이 될 수 있다”며 “김진숙 동지의 복직에는 기한이 없으며 복직만이 종결하는 기준임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1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진행된 ‘해고자 없는 세상! 김진숙 동지 복직 촉구! 금속노조·조선노연 기자회견’ 모습. 사진=김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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