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명 장시복 기자
- 입력 2020.12.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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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사의 자회사 출판사 피와이메이트(대표 노현)에서 지난 4일 주이집트 대사의 활동을 그린 에세이 신간 '이집트의 재발견'(저자 윤여철)’을 출간한다.
저자 윤여철은 주이집트 대사로서 이집트라는 임지에 도착해 떠날 때까지의 이야기들을 기행 보고서 형태로 본서에 녹여냈다.
유엔과 의전 전문가 활동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 전개했던 대사의 각종 노력과 결실들이 생생히 드러난다.
나아가 우리나라의 국익을 수호하고 국민을 보호하며 국격을 올리는 외교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재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사명을 부여받은 한 사람의 성장에 관해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본서는 외교 업무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므로 외교관이나 유사한 분야의 공직자, 또는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는 생생한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단 외교 관련자들에게만 통용될 책은 아니다. 보다 재치 있게 솔직하게 다가가려는 저자의 에세이식 문체는 일반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고 외교관이라는 직업과 이집트에 관한 지식을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아가서는 증진된 시민 의식과 세계를 바라보는 혜안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집트의 재발견’은 총 14장으로 이뤄져, 각 장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외교상 업무를 비롯 대사 개인의 이야기를 세세히 나누고 있다. 처음 카이로에 도착해 대사 활동의 대상들과 접촉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아울러 대사관의 인적·물적 자원을 정비하고 어떻게 활용해 나갈지 고민하면서 대사관이라는 조직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독자에게 설명한다.
이후 정비된 팀과 자신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분야에 기울였던 국익 증진 노력을 구체적으로 기술한다. 이어서는 양국 관계 증진 업무의 정점에 해당하는 정상행사 추진과정, 예기치 못한 코로나바이러스의 난관을 헤쳐 나가는 출애급기 과정과 그 가운데 양국 수교 25년의 정신을 살리려는 일련의 노력들을 다룬다. 말미에는 귀임을 맞이하면서 느꼈던 저자의 배움과 성장을 전하며, 외교관 특히 공관장으로서 갖춰야 할 요소와 국격을 수호하고 증진하는 데 있어 외교업무의 중요성을 소개한다.
저자는 “후배 외교관 여러분도 넓은 마음으로 읽어보시고 도움이 될 부분은 알아서 취하기를 바란다”며 “일반 독자들은 외교관들이 이런 일을 하고 저런 어려움을 극복하며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덜 화려한 직업이구나, 그 사람들이 해외에서 세금 값을 하는구나 하는 정도의 시각을 가져 주셔도 다행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여철 전 주이집트 대사는 1984년도 제18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미국 및 코트디부아르 주재 한국 대사관, 주유엔 대표부에서 근무하고 외교부 의전과장 및 북미2과장을 역임했다. 또 유엔 사무국에서 사무총장 부속실장과 유엔 의전장으로 일한 후 한국 외교부 의전장,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윤 대사는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및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미국 플레처스쿨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이집트의 재발견> 윤여철 지음, 피와이메이트 펴냄, 352쪽,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