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마세라티 판매 FMK 사내이사로..효성 계열 수입차 딜러사 중 유일 사례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총괄사장(왼쪽부터)/사진=효성그룹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총괄사장(왼쪽부터)/사진=효성그룹

'효성그룹 오너가'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총괄사장 형제가 이탈리아 슈퍼카인 페라리·마세라티 딜러 사업 경영에 함께 참여하고 있어 주목된다.

효성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많은 수입차 브랜드를 보유한 '메가 딜러'로 꼽히는데, 오너가 형제가 등기 임원에 오른 곳은 페라리·마세라티 수입판매 법인인 FMK가 유일하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과 조 총괄사장은 함께 FMK 사내이사로 등재돼 함께 이 회사 이사회에서 경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MK는 원래 조 회장의 장인인 이희상 회장이 운영하던 동아원그룹 계열이었지만, 경영난으로 2015년 '사돈기업' 효성그룹에 매각됐다.

인수 이후에도 한동안 조 회장의 처남 이건훈 대표가 김광철 대표와 FMK 경영을 맡았지만, 이 대표는 2018년 대표직에서 빠졌다.

수입차 사업 분야를 주로 맡는 것으로 알려진 조 총괄 사장이 2015년 FMK의 사내이사에 먼저 올랐고, 조 회장은 이 대표가 퇴임한 이후인 지난해부터 사내이사에 등재됐다.

효성은 다수의 수입차 딜러 법인을 보유 중이지만 오너 일가가 함께 등기 임원으로 있는 곳은 FMK가 유일하다.

FMK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2억여원으로 전년에 비해 두배 이상 뛰었다. 효성 오너 일가도 마세라티 콰트로 포르테 차량을 보유하는 등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효성그룹은 더클래스효성(메르세데스-벤츠), 신성자동차(벤츠), 효성프리미어모터스(재규어 랜드로버), 효성토요타(토요타), 더프리미엄효성(렉서스) 등의 딜러 법인을 두고 있다.

마세라티 슈퍼 스포츠카 MC20/사진=FMK
마세라티 슈퍼 스포츠카 MC20/사진=F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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