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강희석·최영준, GS홈쇼핑 박솔잎, 마켓컬리 김슬아·박길남 등 주목

/사진=베인앤컴퍼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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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앤 e커머스?'

국내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계에서 최근 글로벌 경영 전략 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 컨설턴트 출신들이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영준 전 티몬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최근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쓱닷컴) 전략기획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티몬이 올 상반기 월 단위 흑자전환을 기록하는데 역할을 했고, 2021년 IPO(기업공개) 목표의 기반을 다져놓았다는 평가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 겸 SSG닷컴 대표가 직접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와 최 상무는 모두 베인앤컴퍼니 출신 컨설턴트라는 공통점이 있다.

강 대표는 지난해 10월 외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이마트 대표에 선임됐고, 1년 뒤인 지난 10월 인사에서 SSG닷컴 대표까지 겸직하게 됐다. 단일 대표 체제로 온·오프라인 통합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최 상무 영입을 시작으로 향후 강 대표가 호흡이 맞고 능력 있는 베인앤컴퍼니 컨설턴트 출신을 추가 영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회사 안팎에서 나온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들 중에서도 베인앤컴퍼니 출신들은 각자의 길을 가더라도 인연을 이어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샛별배송'으로 유명한 신선식품 온라인몰 마켓컬리는 베인앤컴퍼니에서 함께 선후배로 일했던 김슬아 대표와 박길남 이사가 함께 창업했다.

올 연말 GS홈쇼핑에 영입된 박솔잎 경영전략본부장(전무)도 주목된다. 2000년대 초반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했다.

특히 GS홈쇼핑이 내년 7월 GS리테일(편의점 GS25)과 합병해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으로 시내지를 내겠다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상황이라 역할이 더 주목된다.

회사 측은 "박 전무가 전략 기획 경험 및 미래 사업에 대한 통찰력, e-커머스·신사업 발굴 등 관련 전문성을 갖춰 GS홈쇼핑의 지속적인 성장과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김범석 쿠팡 창업자,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정경운 롯데쇼핑 HQ 기획전략본부장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컨설턴트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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