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클레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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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명천 노동자 2명이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지난 25일 새벽부터 대우조선해양 1도크 타워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그런데 대우조선해양은 고공농성 노동자의 목숨을 빼앗는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진수(進水)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

27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에 따르면 ‘진수’는 조선소 도크에서 작업공정이 끝난 선박을 다음 공정을 위해 안벽으로 옮기는 과정을 말한다.

도크에 있는 배를 안벽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도크에 바닷물을 채우고 선박을 물에 띄워 안벽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그리고 도크에 바닷물을 채우려면 그 전에 타워크레인 등 도크 작업을 위해 설치했던 설비와 구조물을 모두 도크 밖으로 옮기고 치워야 한다.

㈜명천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1도크는 진수를 앞두고 있다. 진수를 위해서는 타워크레인을 도크 밖으로 옮겨야 한다. 하지만 고공농성으로 타워크레인을 도크 밖으로 옮길 수 없게 된 상황임에도 대우조선해양은 진수를 연기하지 않고 강행하려고 한다. 즉, 도크 안에 타워크레인이 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도크에 바닷물을 채우고 선박을 안벽으로 이동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타워크레인이 있는 도크 안에 바닷물을 채우는 과정에서 어떤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지는 누구라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밀려드는 바닷물의 힘에 크레인이 흔들리거나 잘못하면 쓰러질 수도 있다는 게 하청지회 노조원들의 설명이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의 안전을 우선 생각한다면, 타워크레인이 있는 도크에 바닷물을 채워 진수를 강행하려는 시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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