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 달라"...사명감으로 시민 인명 구한 그린산업 강주헌 씨, 포원 함재원 씨

지난 13일 남수희 포항제철소장이 울진 사동항에서 생명을 구한 협력사 그린산업 강주헌 씨와 포원 함재원 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사진 왼쪽부터 포원 함재원 씨, 남수희 포항제철소장, 그린산업 강주헌 씨./사진제공=포스코
지난 13일 남수희 포항제철소장이 울진 사동항에서 생명을 구한 협력사 그린산업 강주헌 씨와 포원 함재원 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사진 왼쪽부터 포원 함재원 씨, 남수희 포항제철소장, 그린산업 강주헌 씨./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 협력사 직원이 바다에서 조난 당한 시민을 구조한 사연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포항제철소 협력사 그린산업의 강주헌(54)씨와 포원의 함재원(54)씨다.

지난 10월 14일 경북 울진군 사동항 인근 바다에서 선상 낚시를 하던 두 사람은 바다에 조난당한 30대 남성을 구조했다. 발견 당시 남성은 2시간 째 바다에 조난돼 체력과 체온이 떨어진 상태였다.

자칫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고함 소리를 듣고 달려온 강 씨와 함 씨 덕에 남성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구명환을 이용해 남성을 구조한 뒤 119에 남성을 인계했다.

강 씨와 함 씨의 선행은 한 남성이 포스코 홈페이지에 감사 글을 남기며 알려졌다. 두 사람이 포항제철소에서 일한다는 것을 알았던 남성이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포스코 홈페이지에 사연을 남긴 것. 가슴 따뜻한 두 사람의 선행은 이후 사내 게시판에 실려 동료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화제가 됐다.

구조된 이후 남성은 두 사람에게 사례를 하고자 했지만, 두 사람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 달라"며 끝내 자신들의 정체를 알리지 않았다.

남성은 "두 은인을 만나고 나니 포스코가 더 멋진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베풀어진 선행을 잊지 않고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반드시 갚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남수희 포항제철소장은 투철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시민의 인명을 구하고 기업시민 경영 이념을 실천한 두 사람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그린산업 강주헌 씨는 "이런 일이 있으면 누구라도 구했을 것"이라며 "구조자가 건강하다는 소식을 들으니 오히려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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