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싱어게인, ‘전인권’ 빼면 완벽… 1% 부족한 오디션

박명규 기자 승인 2020.11.17 09:54 의견 27

이름을 감추니 쓸데없는 감동이 사라졌다. 너도나도 눈물을 흘리며 ‘사연팔이’하느라 바빴던 모습 대신 3분짜리 무대가 펼쳐졌다.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의 이야기다.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이 베일을 벗었다. 그동안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접해왔던 시청자들은 방송 전부터 “또 오디션이야? 이제는 그만해라” 등의 의견을 보였다. 이름만 다를 뿐 비슷한 포맷, 심사 방식 등에 진절머리가 났기 때문이다.

‘싱어게인’은 달랐다. 물론 오디션이라는 콘셉트만으로 예상됐던 뻔한 연출이 있었지만 이를 잊게 할 만큼 시청자들이 바라던 ‘착한 오디션’ 가능성을 보여줬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나온 도전자들을 눈물이 아닌 무대로 보여줬고, 이름을 가리는 대신 이들의 실력과 가능성에 집중시키게 했다.

선미, 송민호, 규현, 이해리 등 주니어 심사위원들과 이선희, 유희열, 김이나의 심사평을 비교해 듣는 재미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여기에 이승기의 안정적인 진행은 보는 재미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바로 전인권의 출연이다. 과거 전인권은 자신이 배우 고(故) 이은주와 연인 사이였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대선배 자격으로 나왔겠지만 여전히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시청자들은 “전인권을 빼달라”, “전인권 대신 특별 심사위원을 출연시켜라”라고 말했다.

1회부터 참가자들의 클래스와 심사위원들의 진정성 있는 심사평을 선보인 ‘싱어게인’이다. “우리가 바라던 오디션”이라는 호평을 듣고 있지만 논란 있는 심사위원을 계속 앉혀놓는 건 다양한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싱어게인’ 포부를 오히려 반감시킬 수 있다. 도전자들의 절실함과 희망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면 스스로 프로그램에서 물러나는 게 맞지 않을까.

사진=JTB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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