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다 된 마마무에 끼워팔기 뿌리기… 홍보 눈 먼 소속사, 공범자 프로그램

박명규 기자 승인 2020.11.16 14:07 의견 26

KBS 2TV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떠오르던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뭇매를 맞고 있다. 특정 출연자를 이용한 ‘시청자 인질 잡기’가 3주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패나 다름없다며 소속사를 향한 비난도 일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 위’에는 마마무 리더 솔라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선 솔라가 멤버들과 안무 연습을 하고 데뷔를 앞둔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네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문제는 데뷔를 앞둔 후배들 주간 평가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조언해주는 장면이었다. 후배들에게 과거의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위로와 응원을 동시에 전하는 모습은 훈훈함을 안겼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항의를 하고 나섰다. 최근 신곡 ‘AYA’(아야)를 발매한 만큼 곡과 관련된 이야기가 다뤄질 줄 알았으나 결국 소속사 후배 가수들을 홍보하기 위한 출연이었다는 게 주된 불만이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마마무 방송분에 대한 불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마무 출연 소식을 알리며 한껏 기대감을 높였던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였지만 정작 마마무 출연 분량은 2분가량에 불과했다.

팬들은 아쉬움을 뒤로 삼키며 다음 주 방송을 기다렸지만 신곡 녹음하는 현장이 잠깐 전파를 탔을 뿐, 후반부 또 다시 다음주 예고편을 통해 일부 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방송에도 열정적인 뮤직 비디오 촬영 현장이 예고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겉보기에만 시청자이지, 마마무 때문에 프로그램을 보게 된 팬들은 약 4주 동안 ‘인질놀이’에 놀아나게 됐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다양한 업계에 종사하는 사장님(리더)과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관찰 카메라 형태도 담으면서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던 프로그램이다. 팬들도 가수 솔라가 아닌 일터 속 보스 모습을 보기 위해 마마무 출연을 반기며 프로그램을 챙겨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 눈앞에 펼쳐진 건 ‘사장님, 보스의 자아성찰’이 아닌 소속 연습생 홍보 영상뿐이다.

그동안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연습생들을 방송에 끼워 출연시키거나 무대에 백댄서로 올리는 일이 여러 차례 행해졌다. 비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마마무 소속사에서만 일어진 게 아니다. 하지만 이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고 지켜볼 팬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같은 소속사라 해도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에게만 관심이 있는 팬들만 존재하지, ‘내리사랑’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앞으로 데뷔할 이들을 미리 보여주고 반응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계약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소속사를 대표하는 가수와 관련된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게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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