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또다시 도박의 그림자가 휩싸였다. 야구 팬들은 특정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16일 오전 1시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도박 스캔들이 터질 것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날 아침 삼성의 프랜차이즈 선수 A가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야구 팬들은 지난 8월 21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윤성환은 1회 당시 1번 타자 최지훈을 볼카운트 3-0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고, 2번 타자 고종욱을 야수선택으로 출루시켰다. 이후 최정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고 한동민에게 볼넷 등을 내줬다.

이 가운데 최정과 상대하면서 2연속 볼을 주다가 바깥쪽 공 두 개를 던졌는데, 빠지는 공임에도 불구하고 연속으로 스트라이크 판정이 내려졌다. 여기에 2-2 상황 속 윤성환은 최정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야구 팬들은 해당 경기 장면을 꼬집으며 “이날인 듯하다”, “제구로 먹고 사는 선수인데 몸 맞는 볼이 나와서 의아했다” 등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일부 사설 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 베팅 취소 처리가 됐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개된 ‘경기 적중 특례 안내’에는 “연속 볼넷 4회, 몸타 2회 등등으로 조작경기 내용 확인하셨을거라 생각한다. 해당 관련 경기를 모두 적특치는 방안으로 4이닝 종료 이전에 진행했다” 등의 글이 담겨있다.

한편 삼성 구단 측은 A선수가 거액의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사진=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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