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확대 기조' 바이든 美대통령 당선 이후 첫 전동화 전환 대응.."전기차 적기 개발"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왼쪽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왼쪽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

'친환경'을 공약 키워드로 앞세워 온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전기차 업계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자동차 대국' 정책에 즉각 대응키 위한 전동화 파워트레인(PT) 조직 개편에 나섰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는 이달 중순부터 파워트레인담당 산하 PT성능시험실들과 PT성능기술개발실, 연비동력시험실 앞에 모두 '전동화' 명칭을 붙여 친환경차 기술에 집중하는 쪽으로 조직을 변경키로 했다. 기존 전동화성능시험실은 '전기차'성능시험실로 바꾼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동화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지속 밝혀왔고, 이의 일환으로 지난 9월 연구개발본부 파워트레인 담당에 알렌 라포소 부사장을 임명해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과 전동화 전략 추진을 예고한 바 있다.

최근 수년간 자동차 산업계의 트렌드가 친환경 차량 개발 확대였지만,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친환경차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든은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하는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청정 에너지를 지원하며 50만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차 보급에 나서겠다는 공약들을 내세웠다.

바이든 후보 당선 이후 현대·기아차의 첫 전동화 파워트레인 관련 조직 개편은 내년 1월 20일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앞서 정책 변화에 발빠른 대응을 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등 모든 친환경차 포트폴리오를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을 타 완성차 브랜드 대비 비교 우위로 꼽는다.

한편 국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한 것과 맞물려 현대차그룹은 '탄소중립전략 CFT'(Cross Functional Team)를 꾸려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는 전략을 세우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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