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빅히트 혼자 신난 ‘유대감’, 본인부터 ‘팬 사랑’ 실천하세요

박명규 기자 승인 2020.11.13 12:21 | 최종 수정 2020.11.13 13:04 의견 57

“팬 없는 아이돌의 모습을 생각해 본 사람은 없을 거예요. 그들의 헌신이 있기에 현재 K-POP이 글로벌 음악 산업에서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게 되고, 아이돌이 전세계를 누빌 수 있게 된 겁니다. 팬들 바보 아닙니다. 그 누구보다 애정 어린 눈으로 여러분을 바라볼 준비가 돼 있지만 동시에 그 누구보다 엄정하게 여러분의 진자 모습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들이고 그들이 팬입니다.” 방시혁 프로듀서가 엔하이픈에게 건넨 조언이다.

유독 팬 사랑을 강조하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한 입으로 두 말하고 있다. 그 시작은 내달 31일 열리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합동공연 ‘2021 NEW YEAR’S EVE LIVE presented by Weverse’다.

빅히트 레이블 가수들을 한 자리에 모여 공연하겠다는 취지는 좋았다. 그러나 의욕만 앞설 뿐, 소속 가수와 팬들을 향한 예의는 찾아볼 수 없었다. 가수들에겐 ‘팬 사랑’을 강요하면서 정작 소속사는 ‘호구’로 바라보는 셈이다.

라인업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뉴이스트, 여자친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현, 범주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현, 범주 팬들은 공연을 보지 못한다. 공연 티켓을 공식 팬클럽 가입자에 한해 추첨제 방식으로 판매하는데, 이현과 범주 팬들은 타 가수 팬클럽에 가입해야만 응모가 가능하다. 게다가 추첨제 방식 때문에 가입한다고 무조건 간다는 보장도 없다. 레이블 콘서트라 떠벌려놓고 정작 특정 가수 팬들은 갈 방법 자체가 없는 모순적인 공연인 것이다.

심지어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주제를 달리하며 레이블 공연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음악을 중심으로 아티스트와 관객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 연말 정규 공연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같은 소속사, 레이블이라 해도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들에게만 관심을 가지는 팬들이다. 그 누구도 소속감, 유대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소속사 혼자서만 “우리는 빅히트 패밀리”를 외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어떻게 담고 있는지, 그 능력에 의문이 들 정도다. 반기는 이 하나 없는 ‘유대감’을 강조하기보다 본인이 내뱉었던 ‘팬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소속 가수들의 팬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태도를 먼저 보여야 하지 않을까.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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