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방송된 EBS 입양가족 특집 다큐멘터리 ‘어느 평범한 가족’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엄마가 입양 딸을 학대 방임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11일 오전 EBS 인기검색어에는 ‘입양’, ‘어느 평범한 가족’, ‘입양가족’, ‘추석특집’, ‘어느 평범한’ 등의 키워드가 올라와 있다. 다시보기를 하기 위해 검색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시청이 불가능한 상태,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어느 평범한 가족’에 출연했던 장모씨는 올 초 입양한 16개월 딸을 아동학대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친딸에게 여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이유로 생후 6개월 된 A양을 입양했다. 방송에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던 장씨는 입양 한 달 뒤부터 A양이 “정이 붙지 않는다”며 습관적으로 방임했다. 지난 7월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는 유모차를 밀어 벽에 부딪히게 하거나 손으로 아이 목을 잡아 올리는 등 폭행을 한 장면이 찍히기도 했다.

심지어 장씨는 아이 사망 당일 “부검 결과가 잘 나오게 기도 부탁해”란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숨진 다음 날엔 동네 이웃에게 ‘물건 공동구매’를 제안하는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양천경찰서는 지난 9일 이러한 수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와 함께 장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서울 남부지법에서 이날 오전 열린다. 남편은 방임 사건의 공범이나 낮 시간대 주로 직장에 있었기에 폭행 가담 여부는 계속 수사 중이다.

사진=EB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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