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들면 일교차가 커지고 습도 또한 낮아지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말이 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백신 개발 깜짝 발표가 있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면이 많다. 치료제와 백신연구가 진행되다 매번 막판에 원천 무효되는 경우를 몇번씩 겪어서다. 이럴 때일 수록 또 다시 코로나19의 대유행 환경에 조심해야 한다. 습도가 1% 떨어지면 코로나19의 감염 사례가 7-8% 증가한다는 호주 시드니 대학교의 연구 결과도 최근 발표된 바 있다. 여기에 더 큰 불청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인플루엔자(독감)의 유행이다.

독감은 그 명칭 때문에 ‘독한 감기’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독감과 감기는 발병 원인부터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100여 가지의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A,B,C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갑작스러운 고열과 전신근육통 등이 특징이고 감기 보다 심각한 합병증(폐렴 같은)도 잘 생기는 병이다. WHO는 매년 유행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형을 발표한다. 그런데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상한 인플루엔자는 지난해와 많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계에서는 독감에 대한 항체 형성은 보통 예방 접종 후 빠르면 2주, 일반적으로 3-4주 정도 보고 있다. 평균 6개월 정도 면역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독감의 항체 형성률은 낮게는 60% 보통 70-80% 정도다. 즉, 독감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항체 형성률을 높게 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개인의 건강 상태나 나이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백신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기초적인 위생 수칙 관리나 가벼운 운동, 충분한 수면 등 생활습관을 바르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면역보조제(아쥬번트; adjuvant immunotherapy)를 의사에게 처방 받기도 한다.

이런 와중에 알로에를 먹으면 백신의 효능을 높일 수 있는 연구결과도 나와 눈길을 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알로에는 흔히 피부에 좋은 소재로만 알고 있지만 면역력 증진에도 좋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접종 후, 알로에를 섭취한 그룹이 섭취하지 않은 그룹 보다 더 많은 항체를 만들어낸 것을 확인했다. 알로에를 먹는 것만으로도 백신의 효능을 상승시키는 것을 확인한 최초의 인체적용시험이다. 시험 결과 알로에를 섭취한 그룹이 섭취하지 않은 그룹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38% 증가 시켰고(항체 수 평균) 항체 수의 증가비율은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로에를 섭취한 그룹에서 콧물, 목아픔, 기침, 가래 등의 발생률이 섭취하지 않은 그룹보다 낮아 결과적으로 상기도감염(감기)의 발생이 유의적으로 억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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