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취지와 목적을 상실했다. 패러디한 건 알겠지만 웃음 대신 비웃음이 드는 실패한 티저다.” 미스트롯2 티저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내달 9일 첫 녹화를 앞둔 ‘내일은 미스트롯 시즌2’(이하 미스트롯2)의 티저 비하인드 스틸이 공개됐다.
제작진은 지난 29일 ‘미스트롯2’ 공식 인스타그램에 최근 진행된 티저 비하인드가 단긴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미스터트롯’ 진을 차지한 임영웅을 필두로 참가자 100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드레스를 입은 참가자들이 턱시도 차림의 임영웅을 쫓아가는 모습은 시선을 확 잡아당겼다.
하지만 반응은 정반대였다. 티저 비하인드를 본 누리꾼들은 “티조가 티조했다”, “임영웅을 이렇게 사용하다니 답도 없다”, “패러디인건 알겠는데 웃음보단 경악이 먼저 나온다”, “1등을 잡겠다는 의도는 알겠다. 하지만 시대와 맞지 않은 연출이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컨셉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했는지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티저 비하인드 사진이 모두 삭제됐다. 이날 공개되기로 한 ‘미스트롯2’ 예고편 또한 올라오지 않았다.
종편 채널 출범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국을 ‘트로트 광풍’으로 휘감았던 화제작 ‘미스터트롯’의 후속편이지만 티저부터 물먹게 된 ‘미스트롯2’다. 세계 각국 참가자들이 대거 지원해 다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잘못된 패러디 하나에 기대감은 사라져버렸다.
이대로 하다간 ‘형망한 아우 없다’는 속담을 증명하는 꼴만 된다. 이미 자리 잡힌 트로트 팬덤 사이로 새로운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싶다면, 구시대적인 발상은 버리고 현 시대에 맞는 변화된 포맷과 연출 방법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