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지난 3분기 9000억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약 10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LG Chem 노조원들은 마냥 웃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이들은 청와대 1인 시위, 트윈타워 상경 투쟁 등을 통해 (주)LG, LG화학 일방적·불공정 전지분사를 규탄 중이다. LG Chem 노조 상무집행위원들은 선도적 휴가마저 제출하며 상경 투쟁을 실시하고 있다.

LG Chem 노조는 “LG화학의 일방적이고 불공정한 전지 사업부 분사를 환영할 수 없다. 여러 희생이 없었더라면 전지 부문은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오늘의 LG화학을 만들 석유화학사업부 구성원인 우리에게는 기본급 1%도 안 되는 임금인상 제시안으로 노사국 파국을 맞고 있다. 과연 이것이 공정한 사회이며 분사인지 구광모 회장에게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실적발표는 최대주주들의 잔치일 뿐이다. 보람을 느끼고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져야 하지만 찜찜함과 씁쓸함만 든다”며 “회사는 전지사업부 분사에 대해 25년간 피와 땀을 인정하며 노동조합 수정요구안에 기초한 제시안을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와 마주하게 될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28일 LG화학 일방적·불공정 전지분사를 규탄하는 LG Chem 노조원들 모습. 사진=김동길 기자
28일 LG화학 일방적·불공정 전지분사를 규탄하는 LG Chem 노조원들 모습. 사진=김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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