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 협력업체 노동자고용유지 모범을 보여라’ 기자회견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3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사퇴한 뒤 산업은행 등 채권단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채권단은 지난해 4월 1조7300억원을 지원했고, 올해 4월에도 1조7000억원을 지원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인수합병이 무산된 후에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2조4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고용위기가 심각한 항공업 노동자들에겐 다행스러운 소식이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은 해당 기업 노동자의 고용을 6개월간 최대 90%까지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다단계 항공산업 고용구조 맨 하단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가장 먼저 인력조정의 대상이 된 아시아나항공 기내청소·수하물 협력업체 해고노동자들은 3개월 넘도록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하청노동자들은 아시아나항공 기안기금 투입자이자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이 ‘1호 수혜자’로서 모범적인 고용유지-부당해고 원직복직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회사만 살릴 것이 아니라 그 회사에서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고용부터 지켜야 한다는 명백한 기준을 지켜야 한다. 국책은행인 정부의 고용유지 방향과 기안기금 목적에 맞게 산업은행은 하청 노동자 고용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오수정 기자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들은 22일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400억원 셀프집행,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하청노동자 고용유지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김동길 기자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들은 22일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400억원 셀프집행,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하청노동자 고용유지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김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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