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 이스타항공 소속 조종사 노동조합이 정부와 여당을 향해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일주일이 지난 후 14일 오늘, 이스타항공이 직원 615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했다. 정리해고 후에는 약 590명의 직원이 남는다.

사측은 회사 매각을 위해 대규모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지금 인력 규모로는 인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아 성공적 매각을 위해선 인력 감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회사 규모를 줄여 재매각을 성사시킨 후 해고 직원을 재고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조종사 노조 등 직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14일 오전 국회 앞에 선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과 공공운수노조는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철회 및 운항 재개를 촉구하며 단식투쟁 돌입을 선포했다. 무모한 짓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들에겐 마지막 선택이다. 무책임한 정부 여당을 언제까지 지켜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과 공공운수노조는 오너 이상직 의원과 정부여당을 겨냥하며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놓고 복당하겠다던 약속을 물거품으로 만든 이상직 의원, 향후 대처에 주목하겠다면서 무더기 해고와 기업 파산을 손 놓고 바라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영상에서는 이날 노동자들의 발언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영상편집=오수정 기자

공공운수노조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철회 및 운항 재개 촉구 단식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동길 기자
공공운수노조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철회 및 운항 재개 촉구 단식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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