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와 가족의 목숨을 앗아간 쌍용차 정리해고 이후 최대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가 확정적인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자본의 노동자 자르기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코로나19를 빌미로 한 일방적 해고와 구조조정의 피해자다. 이들은 8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해 각종 보험을 해약하고 휴대전화를 알뜰폰으로 바꾸고 있다. 심지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고정비를 줄이고 있다. 눈앞에 닥친 생계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대리기사, 뚜벅이 배달 라이더로 분투하는 노동자들도 있다.

조종간을 잡은 지 20년이 넘었다는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 조합원은 “홀로 세상에 남겨진 느낌을 받고 있다. 생존을 위해 달려왔지만 달라진 것 없는 현실 속에 남겨졌다”며 “지금은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처한 상황을 알면서도 정부와 집권여당은 그 사실을 알려고도 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공항을 벗어나 국회 앞에 나선 항공 노동자, 그가 정부와 여당에게 전하려 한 말은 무엇일까.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오수정 기자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 조합원 모습. 사진=김동길 기자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 조합원 모습. 사진=김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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