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의 막이 내려졌지만 TOP6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한때 광고계를 휩쓸었던 EBS 캐릭터 ‘펭수’ 자리를 뺏으며 식품·유통업계에 없어서는 안 될 광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미스터트롯’에서 진(眞)을 차지한 트로트 가수 임영웅은 모델만 됐다하면 매진, 완판 신화를 기록하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임영웅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기업은 매일유업, 한국야쿠르트, 청호나이스, 쌍용자동차 렉스턴 등이다.

치솟는 인기에 따라 임영웅의 광고료도 수식 상승 중이지만 업계에서는 임영웅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려고 애쓰고 있다. 실제 임영웅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은 눈에 띄는 매출효과를 봤다.

매일유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유업계 중 선방을 보였다. 특히 커피음료 판매량은 타 업체에 비해 선전했다. 매일유업의 경우 임영웅을 바리스타룰스 광고 모델로 발탁하며 매출 급감을 피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임영웅의 주요 팬덤층인 40~60대를 소비층으로 끌어올리며 단순 매출 증대 이상의 효과까지 얻었다.

임영웅이 광고한 한국야쿠르트의 발효홍삼 ‘발휘’ 또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62% 뛰었다. 이 외에 임영웅을 모델로 세운 청호나이스 정수기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대비 25% 상승, 쌍호 렉스턴 자동차는 전월 대비 53% 매출이 늘었다.

데뷔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영탁 또한 아파트, 피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 중이다.

이 가운데 영탁의 영향력이 크게 발휘된 분야는 ‘막걸리’다. ‘미스터트롯’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스타덤에 오르자 예천양조는 발 빠르게 영탁을 모델로 발탁, 그의 이름을 딴 ‘영탁막걸리’를 출시했다. 광고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고, 하루 평균 150만원이던 매출은 영탁 CF 방송 후 1500만원까지 늘어났다.

영탁이 광고한 광동제약의 ‘광동 헛개차’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닐슨코리에 따르면 지난 6월 영탁을 광동 헛개차 모델로 발탁한 후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 1분기 매출 대비 약 29% 증가했다. 밀키드 전문기업 ‘마이셰프’ 역시 영탁 효과를 보고 있다. 광고모델로 영탁 선정 소식이 나간 후 소비자들의 문의가 뜨거울 뿐 아니라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이루는 고객을 확보했다. 또한 마이세프 자사몰의 오픈 당일 매출이 전년 동월 일평균 대비 약 68배, 전월 일평균 대비 25배 증가하는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찬원을 모델로 기용한 KGC인삼공사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굿베이스’는 중장년 여성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팸텍코스메틱 웰더마도 이찬원을 전속모델로 발탁하며 올해 1~4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50배나 증가했다.

장민호는 동문건설 아파트 '광양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쎄라덤 '리포아란 시너지 앰플 세럼' 등의 모델로 발탁다. 특히 일동후디스의 산양유 단백질 분유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장민호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경쟁사보다 출시가 늦었지만 장민호로 인해 단백질 보충식 1위 브랜드로 뛰어올랐고, 홈쇼핑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동원은 동원참치, 삼성화재, 아이비클럽 등 다양한 브랜드 광고 모델로 등극하면서 대다수 트로트 가수들이 광고 효과를 톡톡히 내며 단발성이 아닌 장기 집권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사진=쇼플레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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