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치인이 기업을 운영했다. 이 기업은 한 때 잘 나갔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역병을 맞은 후 여행 금지조치로 인해 기업은 쫄딱 망하게 생겼다. 기업의 사장인 정치인은 회사 존폐의 상황까지 이르자, 말문은 닫았다. 이 정치인은 직원들 몰래 횟삿돈을 횡령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또 배임·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노동자들은 분노했다. 거리로 나앉게 생겼는데, 정작 오너라는 정치인은 부정부패를 일삼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스타항공의 오너이자 전 민주당 의원 이상직에 대한 얘기다.

추석을 며칠 앞둔 28일에도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국회 앞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직 의원과 민주당, 정부여당에 대해 쓴소리를 토해냈다.

이상직 의원의 탈당으로 정부여당도 이스타항공에 대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에 통탄을 금치못한다는 게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외침이다.

기자회견에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상직 의원이 탈당하자, 민주당은 당사자가 없으니 손을 쓸 방도가 없다고 한다. 이에 앞서 이상직은 민주당에 사과를 했지만,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에 대한 사과는 일체 없었다. 정작 사과해야할 주체는 사과를 못받고 엉뚱한 곳에 사과를 했다."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국회 앞 투쟁 기자회견 모습. 사진=김동길 기자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국회 앞 투쟁 기자회견 모습. 사진=김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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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촬영편집=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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