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또 뚫린 서울대병원 “손 놓은 방역 조치 심각”

확진직원 발생 병동, 코호트 격리 중 방역조치 없이 직원 퇴근시켜
서울대병원분회 “의료진 보호할 숙소도 없어”
코호트 격리 병동 운영 대한 세부지침 공개 및 숙소 확보 등 촉구

천주영 기자 승인 2020.09.28 11:20 의견 0
사진=서울대학교병원 SNS

서울대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뚫린 가운데 확진 직원이 발생한 병동에서 코호트 격리 중 방역조치 없이 직원을 퇴근 시킨 것이 문제로 떠올랐다. 

코호트 격리는 확진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통째로 봉쇄하고 환자와 의료진 전원을 격리시켜 감염 확산을 막는 조치다. 서울대병원은 85병동에서 확진 직원발생을 인지하고 해당 병동을 코호트 격리시켰지만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낮 시간 병동 근무자 6명을 퇴근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의료연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하루에도 수천 명이 드나드는 공간에 감염확산 우려가 있는 직원을 퇴근시킨 조치는 또 다시 구멍 뚫린 방역 조치를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료연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이하 서울대병원분회)는 성명서를 통해 “확진직원 발생이라는 상황을 겪고도 확진직원 발생 병동 근무자를 대중교통으로 퇴근시키고 이동자제 지침만 내린 서울대병원의 조치는 심각하다”며 “불안에 떠는 직원들을 가족들로부터 분리하고 코호트 격리에 의료진을 보호할 숙소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해당 병동 직원들이 다른 병동을 드나들었던 점과 퇴근 후 격리관련 공지를 받지 못한 사실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서울대병원분회는 “코로나 확산 몇 개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서울대병원은 병동 및 병원 전체 코호트 격리와 관련된 내부지침을 마련하지 않았다. 이는 방역 조치에 대해 손을 놓고 있었다는 뜻이다”며 “서울대병원뿐만 아니라 병원 내 확진자가 속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병원 감염예방 세부지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대병원은 환자·보호자·직원의 안전을 위해 코호트 격리 병동 운영에 대한 세부지침을 공개하고, 코호트 격리에 처한 병동 직원에 대한 숙소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병동 직원 코호트 격리 상황에 대한 교육도 지금 당장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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