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행동권·쟁의권 빼앗겼다” DHL 노동자 경고파업 돌입

DHL익스프레스지부, 오는 28~29일 전면파업 돌입
“노동3권 보장하지 않는 세계 일류 물류기업 규탄”

천주영 기자 승인 2020.09.25 10:52 의견 2
국제특송기업 DHL 노동자들이 오는 28~29일 양일간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국제특송기업 DHL 노동자들이 경고파업에 돌입한다. 1년 6개월의 기간 동안 29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이 교섭을 회피·지연했고, DHL코리아 한병구 사장은 단 한 번도 교섭자리에 나타나지 않자 노동자들은 “노동3권 보장하지 않는 DHL 코리아 규탄한다”며 파업을 선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DHL익스프레스지부(이하 DHL익스프레스지부)는 오는 28일~29일 양일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DHL익스프레스지부는 “DHL코리아는 계약직, 비정규직이 노동조합원이 될 수 있는 자격, 다수 직책, 직종의 조합원 자격을 제한하는 등 단결권을 침해하는 내용으로 단체협약안을 제시했다. 또 DHL코리아의 어느 직무, 직종도 필수공익사업에 해당하지 않음에도 일정 비율 이상은 쟁의행위를 할 수 없다는 ‘협정근무자’ 조항을 둬 단체행동권을 제한하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안은 단체협약안으로 △명절 물품지급: 50만원 지급 △근로시간 면제: 3000시간 △홍보활동 게시판: 센터별 지급 △조합원 자격: 법적 기준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명절 물품지급: 불가 △근로시간면제: 1000시간 △홍보활동 게시판: 홈페이지 대체 △조합원 자격 제한: 기존 조합원 등 제외를 내세웠다.

DHL익스프레스지부는 DHL가 단체교섭권, 단결권, 단체행동권을 모두 인정하지 않을뿐더러 노조가 회사에 발 딛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세계운수연맹인 ITF와 독일 본사인 DP DHL의 조약을 전면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세계 일류 물류기업인 DHL코리아의 본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DHL익스프레스지부는 △노동3권 보장 △노동자 복지 확충을 위해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사측의 태도와 제시안의 변화에 따라 파업 기간의 확대를 논의할 계획이다. 노조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하며 단체행동권, 쟁의권을 빼앗으려는 DHL코리아에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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