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이 후속으로 온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을 당시만해도 설마 설마 했다.
연달아 태풍이 짧은 간격으로 몰려 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태풍을 대하는 자세도 달라졌다. 띠엄띠엄 오던 태풍이 한꺼번에 연속으로 불어닥치는 바람에 제주도민들은 하루 하루 기도하는 마음으로 인명피해가 없길 빌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간절한 마음도 잠시일뿐, 유리창 넘어 집채만한 너울성 파도가 치는 모습을 보면 공포감이 먼저 든다는 게 일부 제주도민들의 말이다.
그만큼 태풍의 위력이 막강하다는 반증이다.
마이삭 후속 태풍은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현재 괌 북북서쪽 약 820 km 부근 해상에 있다. 괌은 한반도와 비행기로 4시간 거리에 있는 휴양지다.
하이선의 진행방향은 서북서으로 진행속도 14.0 km/h다. 마이삭과 비슷한 속도다. 중심기압은985 hPa이며 중심부근 최대풍속 27.0 m/s이다.
현재 예상경로 09월 03일 09시 괌 북서쪽 약 980 km 부근 해상, 09월 03일 21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190 km 부근 해상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김옥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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