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인물을 뽑으라고 하면 단연 ‘임영웅’이다. 트로트를 넘어 광고계, 예능계까지 넘나드는 그의 행보를 보고 있자면 태클을 걸기도 미안할 정도다.

돌이켜보면 임영웅이 실패할 이유는 딱히 없다. 세대 구분 없이 남녀노소에게 사랑받고 있다. 트로트에 관심이 없더라도 임영웅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부모님 따라 ‘미스터트롯’을 봤다가 어느새 팬심이 생겨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임영웅 팬카페 ‘영웅시대’에 올라온 글이 화제가 됐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진 ‘83세 어느 할매가 사랑하는 영웅이에게 쓴 시’란 제목의 편지는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편지 속에는 “어느 날 방송에서 너는 8년 후를 운운했는데 어찌 내가 그때까지 살 수 있으랴. 천상의 네 노랫소리는 이 땅에 환희와 기쁨과 축복이 되리라. 부디 아프지말고 행복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덕질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롭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게 참된 덕질이다”, “임영웅이 새로운 덕질 판을 만들었다. 그에게 감사하다”, “눈물이 저절로 난다. 노래도 노래지만 임영웅 자체가 준 선한 영향력에 박수를 보낸다” 등 반응을 보였다.

‘미스터트롯’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보통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면 인기와 화제성은 전보다 줄어들게 된다. 투표를 하고 데뷔를 하길 바라던 시청자들도 어느 순간 관심을 놓아버린다. 그렇게 잊혀져간 서바이벌 출신 가수들이 수두룩하다.

임영웅은 다르다. 무서울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며 여기저기 모셔져가느라 바쁘다. 잠잘 시간도 없이 소화해야할 스케줄에도 임영웅은 매번 밝은 미소를 보이고 올바른 태도를 보인다. 무대에서는 단 한 번의 음이탈도 없이 완벽한 노래를 선사한다.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출·퇴근길을 찾아온 팬들을 기억하고 알아봐준다. “소설 속 주인공도 이렇게까지 못하겠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구설수 하나 없이 트로트 왕좌를 제대로 차지하고 있는 임영웅이다. 그가 가진 능력과 카드는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스스로 넘어지지만 않으면 언제든지 트로트 판을 휘어잡고 뛰어놀 수 있는, 그야말로 ‘완전체’다. 트로트 인기가 떨어져도 사람 ‘임영웅’에 대한 인기는 급격히 떨어지진 않을 것이다. 떨어질 틈도 없을 것이다.

지금도 믿지 못할 많은 순간들을 그려내고 있다. 그가 앞으로 어떤 미래를 그려내고 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에라프로젝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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