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제정 위한 2차 오체투지
13일 오후 미래통합당에서 더불어민주당까지

양 무릎과 팔꿈치, 이마를 땅에 대면서 행진하는 이른바 ‘오체투지’ 행진이 서울 여의도 미래통합당 당사 앞에서 벌어졌다. 차별금지법 조속 제정을 촉구하는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스님들과 차별금지법 제정연대 활동가, 이주노동자, 비정규 노동자 등이다. 이들은 차별금지법 즉각 당론 확정과 9월 정기국회에서 제정 촉구를 위해 오체투지 행진을 준비했다.

13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은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씨 속 행진이 진행되면서 직접 아스팔트 바닥에 온몸을 붙여 절을 올린 승려들 얼굴에는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승려들 옆으로는 참가자들이 ‘평등을 위한 용기’, ‘평등을 발의하라’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서 굳은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이하 조계종 사회노동위)는 “국민 88%가 지지하고 있는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민주당, 통합당 몇몇 국회위원들의 왜곡적인 시각으로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는 “2020년 인권위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 국민들이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에게 차별·혐오가 아닌 존중·배려가 우리 사회에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정당들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비와 사랑을 담은 차별금지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체투지 행진은 미래통합당을 출발해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까지 진행된다.

13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서울 여의도 미래통합당 당사 앞에서 차별금지법 조속 제정 촉구를 하는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사진=천주영 기자
13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서울 여의도 미래통합당 당사 앞에서 차별금지법 조속 제정 촉구를 하는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사진=천주영 기자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