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140명·피해금액 6000만원 추정… 임영웅·이찬원 등 중년팬 울린 ‘미스터트롯’ 티켓 사기(영상)

박명규 기자 승인 2020.08.12 00:00 | 최종 수정 2020.08.12 00:10 의견 0

오프라인 콘서트 스타트를 끊은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1주차 공연을 성황리에 종료했다. 팬카페,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후기가 쏟아지면서 콘서트 관람 관객들은 행복감을, 공연을 보지 못한 팬들은 부러움을 쏟아냈다.

인기가 있는 공연인 만큼 몸살도 앓는 법, 오는 14일부터 2주차 공연이 예정된 가운데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미스트롯’ 콘서트 티켓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어 관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11일 오후 중고나라 사이트를 살펴본 결과, ‘미스터트롯’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려다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게시글이 여러 개 발견됐다. 

피해자 A씨는 “전화번호를 해지한 후 도망가거나 연락을 해도 받지 않고 있다. 현장 발권을 한다고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등 피해를 본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로 공연이 연기되거나 취소돼 티켓 돌려막기를 하다가 상황이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현재 파악된 피해자는 대략 140명이다. 피해자들은 단체대화방을 통해 사건을 파악하며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인증내역을 믿고 거래했다가 사기 피해를 입었다. 

B씨는 “상대방이 보내준 인증은 모두 거짓이었다. 티켓사이트 화면을 캡처해 보내는 경우 포토샵으로 작업했을 가능성이 90% 이상이다. 모두 그렇게 당했다”며 “현장발권 또는 배송 불가, 티켓담당 핑계, 환불일자 미루기 등을 이유 삼아 티켓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 현재 피해자 인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티켓 사기를 조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문적으로 티켓을 되파는 사람들은 이른바 ‘리셀러’라고 부른다. 이들은 컴퓨터 매크로를 이용해 티켓을 대량 구매한 후 정가에 몇 배 또는 몇 십 배나 되는 가격을 더해 되판다. 티켓에 프리미엄 가격을 붙여 되파는 암표 거래는 불법이지만 인기 가수의 팬 사이에서는 오히려 가격을 더 붙여 사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국내 주요 예매 사이트는 보안문자 입력, 1인당 구매 매수 제한 같은 대책을 세웠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예매처였던 인터파크 티켓 역시 예매 당시 보안문자를 입력하게 했다. 그러나 ‘뛰는 놈 위에 나는 격’인 티켓 사기꾼들은 보란 듯이 사기 행각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선 이런 문제가 국내 공연산업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공연업계가 더욱 침체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프리미엄 금액을 붙여 파는 행위 자체를 처벌하는 방법도 좋지만 암표 거래를 지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 콘서트 관계자는 “요즘엔 아이돌 팬덤을 중심으로 이른바 ‘플미’를 사지 말자는 운동도 나온다. 프리미엄 가격이 붙여진 티켓을 사지 않으면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자연스레 취소가 돼 티켓 사기꾼은 이익을 얻지 못한다”며 “좋은 좌석의 티켓만 보고 구매하면 결국 피해는 본인이 입게 된다. 예매 사이트를 통해 정상적으로 티켓을 구매해야 하고, 혹시나 높은 가격을 붙여 판매하는 게시글을 발견한다면 소속사나 예매처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사진=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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