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의원이 입어 논란이 된 문제의 원피스. 사진=쇼핑몰 캡처
류호정 의원이 입어 논란이 된 문제의 원피스. 사진=쇼핑몰 캡처

정의당 류호정 비례의원의 복장이 연일 입길에 오르고 있다. 의정활동 중 국회 본회의 장에 원피스와 청바지 등을 입고 와서다.

과거 강금실 꽃분홍색 망토·단병호 점퍼·유시민 백바지까지 소환당했다. 혹자는 류 의원과 결이 다른 과거 인물들을 소환해 언짢다고도 했다.

류 의원은 IT노동자로 정의당에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 아직 서른살도 되지 않은 20대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인물로 꼽혔다.

류 의원의 행동에 비판과 비난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과거 대리게임 논란까지 불거지면 명예를 훼손하는 이들도 적잖다.

또한 어린 나이에 권력을 잡고, 이슈메이커로 나서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는 조롱도 있다.

여성 단체들은 아직 류호정이 부족하다며 더 많은 류호정이 필요하다고 엄호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또한 "원피스가 입고 싶은 아침"이라며 류 의원을 지지했다.

류 의원은 스스로 본인을 입법 노동자라고 칭한다. 국회의원이니 권력을 잡은 권력자로 행사하기 보다는 국민들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그러니 국회의원의 권위 따윈 허울에 불과한 것이라고 한다.

권력과 권위를 내려놓자는 의미에서 복장부터 자율화해야 한다는 게 류 의원의 생각이다. 사실 국회의원 복장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이다. 입법활동을 잘해서 국민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게 하면 그게 더 큰 것 아니냐는 일침이다.

다른 시각은 법을 제정하는 국회의 모독이자, 페미니즘이라는 비판이 있다. 법을 제정하는 곳이니, 엄숙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국회의 상황을 보면 딱히 엄숙함이 법을 만드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소수야당과 거대야당의 싸움이 매일 펼쳐지고, 말도 안 되는 부동산 3법 제정으로 서민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부동산에는 전세가 씨가 말랐다고 한다. 그나마 전세사는 사람들은 월세를 살아야 할 판인데, 전세 대출 이자보다 월세 부담이 더 크다는 분석이 많다.

양복에 넥타이에 정장을 빼입고도 입법행위가 국민들을 더 못살게 하는 형국이다. 과연 류호정 의원의 복장을 누가 비판하고 비난하는가.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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